14/08/2026
가보셨음 하는 #전시추천 ✍🏼
푸투라서울에서 열린 에스 데블린 Es Devlin 개인전
[세 번째 시: 에스 데블린, 다시 집으로]오프닝 리셉션에 다녀왔습니다.
Es Devlin은 Beyoncé, U2, Adele, The Weeknd, Lady Gaga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공연 무대를 비롯해 2012 런던 올림픽 폐막식, 테이트 모던, V&A, 링컨센터 등 수많은 프로젝트를 통해 공간과 관객의 관계를 다뤄온 영국의 아티스트이자 무대 디자이너입니다.
음악과 빛, 영상, 조각, 드로잉, 언어와 건축적 공간을 하나의 경험으로 연결하고, 그 안에 모인 관객을 하나의 ‘순간적인 공동체’로 바라본다는 점이 특히 흥미로운 작가예요.
〈Come Home Again〉은 2022년 런던 테이트 모던 외부 정원에서 선보인 작품으로, 에스 데블린이 런던의 보호 우선종 243종을 직접 그려 세인트폴 대성당의 돔을 연상시키는 거대한 빛의 구조물 안에 담아낸 작업입니다.
243종의 생명과 이름이 구조물에 새겨지고, 여러 언어로 이루어진 합창과 사운드가 더해졌습니다. 생물의 다양성이 사라지는 것과 언어와 문화의 다양성이 사라지는 것을 함께 바라본 작업이라고 합니다.
작가는 이 작품을 설명하며 ‘dome’의 어원과 ‘home’의 개념을 연결해 이야기 하는데 ‘Come Home Again’이라는 제목도 단순히 어떤 장소로 돌아간다는 의미보다,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생명과 문화, 그리고 서로의 존재를 다시 바라보게 하는 것에 더 집중한 것 같아요.
책이 가득한 방을 지나 거울로 둘러싸인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낯설고, 조금 무섭기도 하고, 동시에 이상하게 더 헤메이고 싶어지는 묘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계속 무언가를 찾으러 다니는 제 머릿속 같기도 한 미로 같아요.
공간을 그저 바라보는 것이 아닌 그 속을 직접 걷고, 방향을 잃고, 다시 무언가를 발견하는 감각 자체가 재미있었던 전시였습니다. (귀칼 무한성을 실제로 체험하는 듯한…🫢 이건 진짜 가야 알아요!)
✔️ 2026. 08. 20 — 2027. 01. 17
📍 푸투라서울 Futura Seoul 푸투라서울
웰컴 스피치에는 주한영국대사 콜린 크룩스와 주한영국문화원장 사라 데브롤이 함께했고, 작가인 에스 데블린이 만들어온 세계를 직접 들을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최근 저도 조금 환기가 필요했던 차에 아주 좋은 전시를 만났어요, 시간 내서 꼭 한 번가 보시길 추천드려요. InAe Kim ✨
#푸투라서울 #에스데블린 #다시집으로 #북촌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