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6/2026
Friends of SAIMI
Living in Seoul
유민주
좋은 재료와 탄탄한 기본기, 그리고 과하지 않은 아름다움.
유민주 파티셰가 디저트를 만들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들은
그녀의 삶과 취향에도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이번 Friends of SAIMI에서는 파티셰 유민주와 오래 입는 옷과 취향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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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래 입는 옷의 조건은?
저는 ‘사유’ 라는 단어를 좋아해요. 결국 옷장에 끝까지 살아남는 건, 나라는 사람과 취향에 대해 ‘사유를 하게 되는 옷’이더라고요. 단순히 유행을 소비하는 게 아니라, 입을 때마다 나의 태도를 돌아보고 긍정하게 만드는 힘이 있죠. 좋은 소재가 주는 쾌적함과 내 몸을 유연하게 서포트하는 정교한 실루엣은 당연한 전제고요. 언제 무심하게 툭 걸쳐도 나를 가장 나답고 단단하게 지탱해 주는 옷이 오래 곁에 두는 옷의 조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피스마다 디자이너의 뚜렷한 철학과 소재의 선택이 느껴지는 옷은 늘 자신있게 입는 옷 중에 하나예요.
2. 이번 컬렉션, 가장 마음에 드는 아이템은?
‘린넨 베스트와 스커트 셋업’입니다. 몸을 구속하는 정형화된 포멀함을 사이미만의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입는 순간 나른하면서도 쿨한 해방감이 느껴져요. saimi의 제일 큰 장점은 디자이너가 여성의 실루엣을 정말 잘 이해하고 있는 영리함이라고 생각해요. 베스트는 단독으로 입었을 때 선의 긴장감이 편하면서도 세련되게 돋보이고, 스커트는 걸을 때마다 드라마틱한 공기감을 만들어내죠. 과시적인 디테일 없이 오직 독보적인 실루엣 하나로 공간을 압도하는, 올여름 가장 영리한 피스입니다.
SAIMI POLO 역시 캐주얼하게만 치우칠 수 있는 칼라(Collar)와 소재를 과시적인 디테일 없이 몸의 실루엣에 따라 흐르도록 만들어낸 감각적인 제품이라고 생각해요.
3. 이번 컬렉션, 가장 좋아하는 컬러는?
SAIMI POLO의 단호하면서도 스펙트럼이 넓은 네이비요. 이 톤은 어떤 가방이나 슈즈와 매치해도 전체적인 룩의 밀도를 높여줍니다.
린넨 셋업의 잉크네이비의 채도도 마음에 들어요. 시크함과 모던함은 언제나 가장 세련된 정답이 되어주니까요.
4. 이 옷을 입고 어디를 가고 싶나요
SAIMI는 업무와 일상의 경계가 유연한 날, 나만의 리듬으로 온전히 영감을 채우는 공간들에 정말 잘 어울려요. 과하게 힘주지 않았지만 은밀하고 단단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룩이라, 그 공간의 무드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면서도 가장 돋보일 것 같습니다.
조용한 와인바부터 미술관, 친구와의 다이닝 산책까지.
첫번째 답변처럼 좋은 사람들과 사유할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요!